[#5] 가장 빠른 기록의 수단, Glasp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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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sp의 Atomic Map

며칠 전(1/2) 글에서 내가 인풋을 쌓는 방식과 리츄얼에 대해서 공유하면서 Glasp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2023년 내가 꼽는 ‘올해의 서비스’는 단연 이 Glasp였다.

작년에 주변에도 Glasp를 많이 소개했었고, 이번에 글을 쓴 뒤에도 Glasp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어 조금 더 자세히 공유해보기로.


Glasp를 사용하시려면 Glasp.co로 들어간다. 또는 크롬 확장프로그램에서 glasp를 검색한다. (프로필에 링크 올릴게요! 피씨로 들어가는 것이 좋기 때문에)

Glasp는 기본적으로 하이라이팅 서비스라고 알고 있으면 좋다. 기사를 읽든, 좋은 뉴스레터나 블로그를 읽든, 읽으면서 형광펜을 쭉 그으면 된다. 형광펜을 긋고 나면 내가 표시한 곳과 관련해 간단한 메모(노트)를 할 수도 있고, 표시한 내용을 카드 형태의 이미지로 저장할 수도 있다. (1:1 비율 혹은 16:9 landscape 비율로 저장할 수 있어 SNS에 이미지로 바로 공유하기 좋다.) X(구 트위터)를 하는 경우 연동되어 바로 올릴 수도 있다.

나는 이미지나 트위터 공유 기능은 그렇게 쓰지 않고, ‘형광펜을 긋는다 - 메모한다’ 정도에서 마무리된다.

그 정도만해도 충분한다고 느낀다.

그렇게 형광펜으로 줄 친 내용들과 내가 남긴 메모들은 크롬창의 오른쪽 사이드바에서 계속 확인할 수 있고 여기에서 클립보드 복사를 누르면 너무나도 편하게 텍스트로 복사된다. (표시한 내용과 메모가 딱 구분되어 그 글의 타이틀과 썸네일 이미지, 메타데이터까지 포함된 상태로 복사된다.)

  • 얼마나 이 경험이 편하고 좋냐면, 내가 읽는 글들을 glasp에서 복사한 그대로 어떤 채널로 공유해볼 수 있을까 계속 고민중일 정도다. 무슨 채널이 좋을까요, 메이비 텔레그램, 카톡?

아무튼 지금까지는 국내외 여러 서비스들에서 ‘형광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인다.

Glasp는 여기서 한 단계 더 고객경험을 극대화시킨다. 이렇게 단편적으로 글을 읽을 때의 경험에서 그치기 보다, Glasp의 경험은 내가 읽었던 글들을 모아보고 ‘글의 집합’으로서 바라볼 때 극대화된다.

Atomic Graph라는 기능 (1/2에 공유했던 기능이 이것!)은 나만의 아카이빙 맵을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메모할 때 태그들을 달 수 있는데, 이 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여러 개의 키워드를 태그로 달게 된다. 그 태그들을 기준으로 하나의 아카이빙 맵을 만들어준다. 이걸 보면 내가 관심있는 분야가 어디에 포진되어 있는지를 하나의 가시화된 맵형 구조도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태그가 많이 쌓이면 쌓일수록 원의 크기가 커지고 태그를 여러개 다는 경우 각 원과 원사이가 연결되어 선으로도 표시된다. 각각의 태그에 마우스를 가져다대면 해당 태그를 달았던 글들이 모두 나오기 때문에 주제별로 다시 모아서 읽기에도 좋다.

더 나아가, Glasp는 Discover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atomic graph나 하이라이팅 내용을 확인할 수도 있다. 나는 뉴스레터가 가장 주된 정보를 획득하는 수단인데, 특정 주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무슨 글을 읽는지 궁금할 때, 사람들이 관심갖고 있는 트렌드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을 때 이 discover 기능을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나의 경우 이 Glasp를 창업한 두 명의 코파운더 계정부터 팔로우해서 이들이 무슨 글을 읽는지 보고 있다. (두 명의 일본인 코파운더가 만든 서비스다.) 내가 인사이트를 얻는 누군가가 평소 무슨 글을 읽는지 궁금하다면, 언젠가 glasp를 통해 간접적으로 배움을 얻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 이번주에 이 계정에 글을 계속 쓰면서 나 스스로도 인풋에서 아웃풋을 뽑아내는 나만의 과정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는데, 조만간 인풋들을 서로 공유하며 아웃풋을 뽑아내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여럿이서 함께 해봐야겠다. (관심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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