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콘텐츠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3가지 명제

예전에 [썸원 인사이트] 뉴스레터 썸원님이 <창업 후 1년동안 마음에 담아뒀던 3가지 명제>라는 주제로 쓴 글을 본 적이 있다. 굉장히 공감하면서 내용을 읽었는데, 당시에는 그 명제 자체보다 3가지 명제를 뽑아내게 된 배경에 특히 공감을 했었다.

최근에 피봇을 하고 패스파인더 프로젝트를 진행함과 동시에 콘텐츠 비즈니스에 대해 열심히 비전과 관점을 다지는 중인데, 테크에서 콘텐츠로 방향성의 추를 옮겨오면서 이 글을 다시 꺼내 읽어보니 사뭇 느낌이 달랐다.

콘텐츠 비즈니스에서 뚝심있게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썸원님이다보니 이번에는 배경보다 그 명제들 자체가 더 확 와닿았달까. 여러 문장들이 눈에 들어와 먼저 공유.

“창업은 과학이나 수학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옳다고 말하는 특정 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쉽게 동의하지 않지만 본인은 진실이라고 믿는 아이디어에 집착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용기가 필요하다”

썸원님이 창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내가 콘텐츠 비즈니스에 적용하고 있는 명제와도 맞닿아 있어 인상적이었다. 세상에는 정보성 콘텐츠가 너무나도 많아 더이상 들어갈 구석이 없어보이지만, 콘텐츠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법,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법은 고민이 필요한 구석이 가득하다. 좋은 콘텐츠는 계속해서 생겨나고 발견되고 있다. 그리고 재구성하여 재생산하는 것이 본래의 콘텐츠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기도 한다는 것이 콘텐츠 비즈니스의 힘이다.

“우습게도, 어느 날 문득 퇴근길 지하철에서 핸드폰을 보다가 ‘참 이상하게도, 디지털에서 만나는 콘텐츠의 퀄리티는 계속 발전되기보다는 정체되었거나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인데요.”
(중략) 그리고 나선 ’어떻게 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테크 회사만큼이나,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콘텐츠 회사를 만들어볼 수 있을까?‘를 생각해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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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비즈니스로 방향을 잡으면서 요즘 팀과도 콘텐츠에 대해 ’어떤 믿음, 어떤 확신‘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결국 이 명제들에 대한 이야기.

내가 콘텐츠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관점과 이 비즈니스에 갖고 있는 명제를 한 번 정리해보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 콘텐츠 비즈니스 성공의 필요조건이 축적은 아니지만, 콘텐츠 축적은 성과를 내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 당분간 축적 자체에 목표를 두면 어떨까 한다. 유입과 전환, 유료화를 고민하기 이전에 콘텐츠를 축적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움직이는 것도 지금 시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목표가 되지 않을까.

2. 콘텐츠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만드는 ’나‘의 워크플로우이다.
- 완전히 루틴화된 콘텐츠 제작/발행이 있을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어떤 순서로 어느 정도 시간을 할애해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발행하는지에 대한 이해도는 갖춰져 있어야 지속가능하다. 그게 아니면, 만들어내야 하는 콘텐츠의 양과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 사이 간극에서 허우적대다가 그만두기 쉽다.

3. 숏폼 콘텐츠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 지금 릴스, 숏츠에서 우리가 많이 보고 있는 콘텐츠의 유형에 집중하기보다는 내가 하려고 하는 콘텐츠를 숏폼 콘텐츠로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추가. 콘텐츠 비즈니스라고 다른 방법론을 적용할 이유가 없다. 지난 몇년간 해온 제품과 비즈니스에서의 중요한 관점은 콘텐츠 영역에서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고 오히려 지독하리만큼 챙겨야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 아무래도 단연 그로스에 대한 이야기. 리텐션과 네트워크 효과는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 어떻게 반복가능한 매출을 만들어내고, 비즈니스가 성장함에 따라 비용효율적인 구조를 만들어갈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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